포드, EU에 한국차 수입제한 요청

입력 2013-05-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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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오델 포드 유럽법인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연합(EU)에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제한을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델 CEO는 “자유무역협정(FTA)에 규정된 원칙에 따라 한국 정부가 EU와의 교역에서 무역 장벽을 두면 EU도 한국산 자동차의 수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EU로 수입되는 한국산 자동차가 100만대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는 한국에서 판매되는 유럽산 자동차의 5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그는 일본에 대해서도 각종 비관세 장벽을 없애려고 노력하지 않을 경우 EU로 수입되는 일본산 차에 대해 한국산 자동차와 마찬가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드는 1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법인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포드의 지난해 세전 적자 규모는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포드 유럽법인의 적자 규모는 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오델 CEO는 내다봤다.

그는 EU의 규제로 차 한 대당 평균 6000파운드(약 10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델 CEO는 “벨기에의 자동차 조립공장과 영국 사우샘프턴의 밴 생산공장을 폐쇄했으며 런던 동쪽 대거넘의 금형 공장 역시 문을 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포드는 향후 5년간 15종의 신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영국이 포드의 중요한 생산기지란 사실에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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