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피난처 파나마와 마셜군도에 3개의 해운SPC(특수목적법인)를 운영하면서 탈세 및 비자금 조성을 위한 불법 기업이라는 비난 여론을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장 초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오전 9시19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거래일대비 1.81% 오른 2만5350원을 기록중이다. 잇단 수주 소식을 내놓으면서 전일에 이어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4일 장외 공시를 통해 3782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 수주 계약을 아프리카 선주와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2.7%에 해당한다. 지난 27일에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사업 규모가 8억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원유 생산 플랜트 모듈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 사업은 아부다비 북서쪽 80㎞ 해역에 4개의 인공섬을 만든 후 그 위에 원유생산설비를 설치해 현재 55만배럴 수준의 하루 원유생산량을 최대 75만배럴까지 늘리기 위한 것이다. 총 규모가 37억달러에 달하는 중동 지역 최대 단일 플랜트 프로젝트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조세피난처 논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파나마와 마셜군도에 법인을 설립해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외국환은행에 신고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법인을 설립했고, 연간 사업실적을 은행에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등 해외법인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