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50대 시니어 계층이 새로운 신주류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생 2막을 카카오톡, 블로그,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해 새롭게 개척하는 중장년층들이 빠르게 증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라이프사이클 관리팀(이하 CLM)팀이 지난 4월 한달 간 SNS를 1회 이상 사용한 서울지역 고객을 분석한 결과 50대 SNS이용자 숫자는 66만여명으로 10대의 60만명을 앞질렀다. 전체 774만명 중 50대는 8.5%를 기록, 7.7%를 기록한 10대 보다 높았다.
올초 시니어 비즈니스 그룹 시니어 파트너즈가 50대 이상 383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시니어 계층의 활발한 SNS활동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조사에서 응답자 25.3%는 명절 때 SNS를 통해 지인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김형래 시니어파트너즈 상무는 “끼리끼리 모여 소통할 수 있는 SNS가 시니어들이 자존감을 유지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며“SNS를 통해 관계를 돈독히 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대인 만큼 노인들도 이에 동참하고 함께 혜택을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 등이다.
시니어계층은 이러한 SNS를 통해 문화프로그램들과 추억을 공유하며 은퇴 후 우울증을 해소할 수 있다. 산악회, 문학기행 등 다양한 경험을 위해 SNS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다리역할을 해준다.
최근에는 SNS 활용이 어려운 시니어 계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 기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니어들을 위한 포털사이트 ‘유어스테이지’는 노년층이 SNS에 접근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또 서초구립 양재노인종합복지관, 마포노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한 각 지역의 복지관과 서울특별시창업스쿨, 서울특별시여성능력개발원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들에서 시니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50대 이상 시니어들의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아진 것도 이같은 추세에 힘을 보탰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50대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2011년 9.5%에서 지난해는 46.8%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