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는 프랑스가 추가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예산 감축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P는 지난 2012년 1월 프랑스의 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마르코 므르스닉 S&P 애널리스트는 “프랑스의 2014년 예산안에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추가 방안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프랑스 경제는 올해 경기침체가 온 이후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프랑스의 경제가 올해 0.2% 위축하고 내년에 0.6% 성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프랑스 정부 경제 성장률 전망치의 절반에 그친다.
S&P는 프랑스가 2014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3.3%로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재정적자 비율은 GDP 대비 3.8%다.
므르스닉 애널리스트는 “경제 성장 전망이 더욱 악화하거나 고용시장이나 서비스 부문의 부진이 지속돼 경제 성장을 위협한다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국가 신용등급 강등의 요인으로는 GDP 대비 부채 비율이라고 S&P는 설명했다.
프랑스의 부채 비율은 GDP 대비 90%로 100%에 이르면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S&P는 프랑스가 부채 비율을 향후 2~3년 안에 안정시킬 방안을 마련한다면 현재 ‘AA+’ 등급을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는 GDP 대비 부채 비율이 올해 93.6%로 오는 2015년에는 93%로 낮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