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달러·엔 101.09엔…증시 폭락 여파에 엔 강세

입력 2013-05-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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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외환시장에서 27일(현지시간)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상승했다.

일본증시 폭락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101.09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130.65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0.31% 내렸다.

일본증시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3% 가까이 빠지며 급락했다. 지난 23일 닛케이 평균주가가 7% 넘게 급락한 데 따른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장기금리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도쿄의 한 강연에서 “일본 금융시스템이 금리 상승 등 충격에 대한 충분한 내성을 갖췄다”고 발언했음에도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구로다 총재는 강연에서 “금리가 1~3% 정도 오르는 불안정성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금리가 이 정도 오르는 것이 개선된 경제 활동 진전이나 가격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금융시스템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스즈키 켄고 미즈호증권 수석 환율전략가는 “일본 당국의 공격적인 금융완화 이후 ‘주가 하락=엔화 강세’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닛케이지수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달러·엔 환율의 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9% 내린 1.2925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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