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는 24일 춘천 라데나 골프장(파72·646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32강전에서 허윤경을 상대로 연장 네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어렵게 경기를 따냈다.
작년 10월 프로로 전향한 김효주는 그해 12월에 열린 2013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고,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준우승하며 2013시즌 신인왕 포인트(546점)에서 1위를 달리고 대상포인트(88점), 상금(1억6천400만원), 평균타수(71.06) 등의 부문에서 2위에 랭크돼 있다.
김효주는 전날에도 심현화(24·토니모리)를 상대로 1홀 차로 꺾고 32강에 오르는 등 힘겨운 경기를 펼친바 있다.
최근 생애 첫 승을 따낸 허윤경 역시 32강 마지막 홀에서 극적 파퍼팅을 성공시키며 동률을 만드는 등 우승 감각을 이어왔지만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전반까지 비긴채로 경기가 이어졌다. 그러던 중 11번홀(파4)에서 허윤경이 파를 적어낸 사이 김효주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1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김효주는 12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벙커로 빠뜨리며 위기에 섰지만 감각적인 벙커샷으로 볼을 홀 1m 정도까지 붙이며 버디를 잡아 2홀 차로 달아났다.
김효주는 허윤경이 14번홀(파4)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를 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18번홀(파5)에서도 2m내외의 파 퍼트에 실패해 연장에 접어들었다.
김효주와 허윤경은 연장전 세번째 홀까지 파행진을 이어가다 연장 네번째 홀에서 허윤경이 보기를 낸 사이 김효주가 파를 잡아 16강에 진출했다.
김효주는 경기후 "마지막 18번홀 보기로 몸이 너무 고생했다. 끝까지 포기 하지 않아서 진출 할 수 있었다"며 "다음 라운드에서는 조윤지 언니와 경기하는데 친한 사이라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승을 신고한 김세영(20·미래에셋)은 2년 연속 KLPGA 상금왕을 차지한 김하늘(25·KT)을 1홀 남기고 2홀 차로 꺾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양수진(22·정관장)은 신인 권지람(19·롯데마트)을 상대로 4홀 남기고 5홀을 앞서며 크게 이겼다. 이번 시즌 준우승만 세번을 기록한 장하나도 배경은(28·넵스)을 상대로 4홀을 남기고 6홀을 앞서 완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