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미주동포가 본 박 대통령 방미- 김병철 세계한인무역협회 워싱턴 DC 지회장

입력 2013-05-24 10:47

온라인뉴스팀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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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7일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열린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에서 “우리 한미동맹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 지향점은 전 인류의 행보에 기여하는 것” 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우리 대한민국이 이제는 세계를 포옹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나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느낀 이 순간, 귀빈으로 초대를 받아 직접 박 대통령을 맞이한 나로서는 잔잔한 떨림이 가슴을 울려왔다.

60여년 전 굶주리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 나라에서 이제는 세계 7위 안에 드는 세계자원봉사 파견국으로서 우리 국민이 전세계 방방곡곡을 누비며 사랑의 손길을 뿌리고 있다는 생각에 젊은 대한민국의 동포 한 사람으로서 대단한 자부심을 느낀다.

한복을 고이 차려 입고 등장한 박 대통령은 ‘문화가 세계인을 하나로 만들고 평화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냉전시대에 미국의 문화가 세계인에게 기쁨을 주었듯 한국 문화가 인류의 행복을 여는 또 하나의 열쇠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을 이어 나갔다.

박 대통령이 새로운 21세기 전략동맹으로서 한미동맹이 ‘통일된 한반도를 향한 주춧돌’임을 강조하는 부분에선 미주 동포에게 한반도 역사를 극복하고 새로운 역사의 페이지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상승시키고 우리 미주 동포들에게 고생이 담긴 100여년의 이민 역사를 새롭게 장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한미 FTA 1주년과 새로운 이민정책을 기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미주 동포들은 우리의 고향이며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내 조국의 발전과 안녕, 통일의 문이 열리고 있음을 기대하며, 우리 각자의 이민생활에 최선을 다하며 하루도 또 내일도 준비해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