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슈퍼마켓 출자 눈치싸움 ‘치열’… 마감기한 연기

입력 2013-05-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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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방형 펀드판매 채널 판매망 구축을 위한 운용사들의 펀드슈퍼마켓 출자와 관련한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 일 마감된 운용사들의 온라인 펀드슈퍼마켓 출자 마감 결과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 관계자는 “상당수의 운용사들이 출자 관련 마감 기한 연장을 부탁한 상태”라며 “각 사 마다 상황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23일 최종 접수 기한보다 마감 일정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금투협은 운용사들을 상대로 이달 초부터 펀드슈퍼마켓 설립을 위한 출자의향서를 발송했다. 출자 의향서엔 별도의 출자금액을 따로 명시 않고 출자 의사만 물었지만, 운용사 입장에선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심사숙고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실제 외국 본사에 출자 금액 등 관련한 심사를 받아야 하는 외국계 운용사들과 상대적으로 재무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운용사들은 출자와 관련한 신중한 속내를 드러냈다.

한 외국계운용사 마케팅 담당 임원은 “펀드슈퍼마켓 도입 관련 컨설팅사의 용역 조사 결과 150억원 규모의 출자금이 투입된다고 하는데, 각 사 마다 적게는 2억에서 10억원 정도 출자가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뜩이나 연일 해외펀드가 환매되고, 신규 자금 유입이 뜸한 상태에서 펀드슈퍼마켓에 가입해도 실효성이 있을지 본사와 면밀히 회의중”이라고 전했다.

중소형사들 입장에서도 지주 계열사가 탄탄한 대형운용사들의 참여를 저울질 한 다음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A운용사의 대표는 “금액 투입 등 출자 참여 자체 보다 더 우려되는 건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들에게 자칫 괘씸죄가 걸릴까봐 선뜻 먼저 참여를 밝히기 어렵다”며 “지주, 증권 계열사들의 대형 운용사들의 참여가 확정된 다음 참여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운용사들의 출자 계획이 마무리되면 펀드 슈퍼마켓` 출범을 위한 설립추진위원회가 출범한다. 설립위는 출자하는 운용사들의 의견을 조합하고, 출자와 지배구조가 확정되는 하반기엔 정식 법인으로 전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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