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회장 한진해운 살리기 현금 확보 총력

입력 2013-05-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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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새 3900억원 마련 … 새 재무적 파트너까지 영입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회사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최근 새로운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을 유치하는 등 지배구조 변화까지 예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현금보유량은 최근 3년새 5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해운의 현금보유량은 지난 2010년말 1조1029억원으로 비교적 넉넉한 상황이였다. 하지만 이듬해 해운 업황이 크게 흔들리면서 7179억원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어 2010년 6211억원까지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말 현재 5209억원으로 3년전과 비교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1분기말 현재 3개월내 갚아야 하는 회사채 규모가 3600억원에 이르는 등 현금 유동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런 가운데 한진해운은 최근 한달 새 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과 새로운 투자 유치를 통한 자회사 유상감자를 통해 37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23일 3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성사시켰다. 상환기일은 2017년이다. 한진해운신항만은 항만 물동량 증가 등으로 회사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회사 주식에 대한 유상 감자를 통해 모기업인 한진해운에 680억원의 현금을 마련해줬다. 이는 최은영 회장이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한 것에 따른 것이다.

한진해운신항만은 재무적 투자자인 포세아노스가 보유하고 있던 전환우선주 284만2000주와 한진해운이 보유 중인 보통주 97만7143주를 각각 2311억원과 684억원을 주고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소각용 주식 매입자금은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가 참여하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최은영 회장이 리파이낸싱을 통해 한진해운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한 셈이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신항만은 새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새 투자자의 투입 자금 규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상감자에 필요한 자금을 감안하면 최소 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증자를 위한 주식은 의결권이 부여되는 전환우선주로 새 투자자의 의결권 지분율은 49%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진해운측은 “한진해운신항만의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와의 계약은 마무리 단계”라며 “조만간 재무적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상증자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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