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긴축경영’만이 살길

입력 2013-05-2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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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 돌파 위해 구조조정·각종 비용 축소 추진

건설업계가 장기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긴축에 돌입했다. 건설경기 침체가 오래 지속되자 건설업체들이 인력감축과 일반관리비를 대폭 줄이는 등의 긴축경영에 나선 것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를 앞두고 있는 쌍용건설은 작년부터 최근까지 임원 수를 32명에서 16명으로 절반가량 줄이고 급여를 30∼50% 삭감했다.

이 회사는 일반직원 수도 1400여명에서 1100여명으로 300여명 감축했다.

대우건설은 비핵심자산 매각을 추진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거제도 간 거가대교인 GK해상도로 지분(43.45%)과 경수고속도로 지분(10.3%), 본사사옥 콜옵션(우선매수권) 등 비핵심자산 매각에 최근 나섰다.

이 업체는 지난해에도 베트남 대하호텔, 제 3경인고속도로 등을 팔아 4415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GS건설은 올해 국내 사업부 소속 직원 100명을 해외플랜트, 발전, 환경 등 타분야로 보냈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영업비와 본사관리비를 대폭 줄이는 등 강도 높은 긴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내사업부 소속 직원을 타 분야로 인력 분배를 실시한 것은 사원 교육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건설도 토지 등 보유 부동산과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가고 있다.

대다수 건설사들은 또 일반 관리비를 작년보다 평균 20∼30%씩 축소했다. 주로 판공비, 수주를 위한 영업비, 복리후생비까지도 줄이고 있는 추세이다.

금호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은 원가 축소와 관리비 축소를 통해 비용 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사들은 장기불황에서 벗어날 때까지 이 같은 긴축경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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