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에서도 의심 사례 발생, 불안감 확산
▲국내 첫 '살인진드기' 감염 환자가 강원지역에서 확인돼 충격을 주는 가운데 22일 화천군 보건소 직원들이 간동면 일대 축사주변에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SFTS 감염 사망자가 최초로 확인된 21일 이후 충북도를 포함해 전국에서 7명의 SFTS 의심환자가 추가 신고됐다.
보건당국은 의심환자의 혈액과 진료 기록 등을 토대로 발병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또 충북도는 충주에 거주하는 황모(65·여) 씨가 SFTS 의심증세를 보여 병원 측이 21일 국립보건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황 씨는 지난 18일 밤부터 감기 몸살과 고열 증세를 보여 일반 내과를 찾았다가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충주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임상적으로는 SFTS일 가능성이 낮지만, 고열과 함께 식욕이 없고 혈소판 수치가 떨어지는 증상이 유사해 충북도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황 씨는 18일 산에서 고사리를 채취한 후 감기몸살과 고열증상을 보였으나 현재 위험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의 몸에서 진드기에 물린 흔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첫 확진 판정이 내려진 강원도 사망자는 발병 당시 벌레 물린 자국을 보고 가족들이 정밀 검사를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SBS가 보도했다. 또 이 환자가 첫 의심환자였지만 보건당국이 이달 초 발병한 제주도의 70대 환자를 첫 의심환자로 발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