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혜택 따라 희비,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 인기 껑충

입력 2013-05-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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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조합원 물량과 일반분양 물량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4·1부동산대책 발표에 따라 분양(미분양 포함) 아파트는 5년간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게 됐지만 조합원 아파트는 면제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개정된 조세특례제한법으로는 취득 후 5년간 양도소득 세액 전액을 면제받기 위해서는 신규·미분양 주택 및 1세대 1주택자가 보유한 주택으로 전용 85㎡ 이하, 6억원 이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 경우 ‘주택’이 아닌 ‘입주권’으로 분류되는 관리처분인가 이후 조합원 물량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게 기획재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지금까지 일반분양 물량보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층과 향이 좋아 인기를 끌었던 재건축·재개발 조합원 물량이 찬밥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반대로 일반분양 물량은 초기 자금 부담이 크지 않은데다, 양도세 혜택까지 더해지며 최근 문의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주변 기반시설이 잘 조성돼 있어 수요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이라며 “특히 일반분양 물량은 조합원분과는 달리, 양도세 감면 혜택까지 주어져 부쩍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 한해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42개 단지로 이 가운데 일반분양 몫은 1만3413가구 규모다. 재건축이 21개 단지에서 6104가구가 나올 예정이며 재개발은 21개 단지, 7309가구가 계획돼 있다.

◇재건축, 전국 6104가구 공급

재건축 아파트 중 가장 먼저 분양을 준비 중인 곳은 대우산업개발이 전북 전주시 삼천동에서 공급하는 ‘이안 전주삼천’이다. 삼천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로, ‘이안(iaan)’ 브랜드 아파트가 전주에서 공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702가구, 전용 59~119㎡로 이뤄졌으며, 이 중 84~119㎡, 287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삼천동은 전주 남부의 구시가지로 주변으로 6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조성된 주거중심지역이다.

이어 대우건설은 서울시 관악구 행운동 일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인 ‘관악 파크 푸르지오’를 6월 분양할 계획이다. 전 가구(363가구) 모두 수요층이 풍부한 전용 85㎡ 이하로 구성됐으며, 일반분양 물량은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196가구다. 도심 속 아파트로서는 드물게 일부 세대에서 관악산 조망이 가능하고, 뒤로는 까치산공원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잠원대림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잠원’을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걸어서 한강공원과 서울지하철 3호선 잠원역을 이용할 수 있다. 총 843가구 중 12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같은 달 대림산업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서 경복아파트 재건축 아파트인 ‘e편한세상 논현 경복’을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총 368가구 규모로, 5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걸어서 분당선 선정릉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학동초등학교가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11월 고덕시영 재건축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규모가 3658가구나 되는 매머드급 단지인 만큼, 일반분양 분이 943가구나 된다. 서울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재개발, 전국 7309가구 공급

롯데건설은 오는 24일 ‘용두 롯데캐슬 리치’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4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총 311가구 중 131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며, 전용면적 50~114㎡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지하철1호선 제기동역이 도보 3분 이내 거리로, 제기동역에서 종각~시청역까지는 10분대로 접근할 수 있다.

6월 삼성물산은 서울시 마포구 현석동에서 현석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을 분양한다. 총 773가구 규모로, 전용 59~114㎡, 26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과 대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 등은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구역에서 텐즈힐을 6월 분양한다. 왕십리뉴타운은 지난 2002년 길음·은평과 함께 시범뉴타운으로 지정된 곳으로 2011년 2구역 분양 이후 아파트 분양이 없던 곳이다. 총 1702가구 중 이번에 나오는 공급되는 물량은 604가구다.

대우건설은 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1-2구역 재개발 아파트 ‘북아현 푸르지오’를 8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109㎡, 총 928가구 규모이며, 이 가운데 28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이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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