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토네이도로 51명 사망…오바마 재난지역 선포

입력 2013-05-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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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오클라호마주에서 대형 토네이도가 발생해 최소 51명이 숨졌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클라호마의 토네이도 사태에 대해 대규모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집 수리·임시 주택 비용 등을 위해 오클라호마주 5개 도시에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메리 폴린 오클라호마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했다.

CNN에 따르면 사망자 중 20명은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어의 플라자타워 초등학교 건물이 무너지면서 이 학교 학생 7명이 사망했다고 CNN은 설명했다.

오클라호마주 검시관 사무소는 앞으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45명의 어린이와 20명의 성인을 포함해 총 65명의 오클라호마대 의료센터에 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토네이도의 규모는 폭 1.6km, 시속 320km에 달했다.

위력은 최고등급(F5) 바로 아래인 후지타 4(F4) 규모로 추정된다고 NWS는 덧붙였다.

이 토네이도가 오클라호마주의 남서부에 있는 소도시 무어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건물이 무너지고 전기와 가스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폴린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당국은 실종됐거나 부상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피해가 극심한 16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토네이도는 지난 16일 텍사스주 북부 그랜베리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후 북동진하면서 오클라호마 캔자스 아이오와 미주리 미네소타 위스콘신 등 중부 대평원 지역과 중서부 지방을 영향권에 두며 막대한 피해를 낳았다.

폭풍예보센터에 따르면 일요일인 19일 하루에만 중부 5개 주에서 24차례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USA투데이는 지난 닷새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토네이도로 3억5000만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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