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이 20일 “우리는 주말 특근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사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지금 이 순간 경쟁사 노사는 저성장과 세계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사장은 “노사가 내부 혼란과 갈등을 되풀이 하면 결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쟁에서 지면 도태되는 것이 자동차 산업의 냉정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 11주째 주말 특근이 이뤄지지 않아 7만5000여 대의 생산손실과 1조5000억원의 판매손실이 발생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털어놨다.
윤 사장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맞지 않다고 노사합의 내용을 거부하는 것은 합의 당사자인 노조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동”이라며 “앞으로 회사는 누구와 어떻게 논의와 협상을 해야하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4월 26일 주말 특근 시행에 대해 합의했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이 노동강도와 임금 수준 등에 대해 반발해 주말특근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