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저금리 투자대안 …우선주 ‘급등’

입력 2013-05-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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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 하고 박스권 흐름으로 마감한 것과 달리 우선주들의 신고가 경신이 쏟아졌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배당이 높은 우선주의 투자 가치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코스피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장 초반 1991.27을 기록했으나 1982.43으로 마감했다. 이 와중에 두산2우B, 삼성화재우, 삼성물산우, 한화우, CJ우, LG우, SK우 등 대형 종목의 우선주들은 250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덕GDS우, 세방우, 대상우 등도 신고가를 새로 썼고 넥센타이어1우B와 롯데칠성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 비율이 보통주보다 큰 주식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의결권은 선진국과 달리 배당비율이 높지 않아 선호도가 높지 않았다.

그러나 박근혜정부가 경제민주화 정책을 계속 강조하고 계열사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금지, 기업 투명성 제고 등을 언급하면서 지배주주와 소액주주의 의결권 차이가 감소할 것이라는 점이 우선주에 주목하는 이유다.

특히 저금리, 저성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높은 배당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 실현 등은 우선주의 가치를 부각시키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우선 종목들은 지난 10년간 우선주 디레이팅 국면에도 불구하고 배당수익율을 포함해 보통주와 유사한 투자수익률을 실현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이 회사채(AA-) 금리를 상회하는 우선주 39종목의 배당수익률은 평균 5.5%로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평가했다.

박세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이후 우선주의 강세현상을 이끈 우선주 수급주체는 같은 기간 중·소형주의 수급주체 역할을 했던 외국인”이라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에 대한 비중을 고려할 때 변동성이 심하고 성장이 보이지 않는 대형 보통주를 이용해서 한국비중을 늘리는 것보다 성장이 보이는 중·소형 우량주가 아니면 배당매력이 확실한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 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우선주의 수급을 이끌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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