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기술 R&D(연구개발) 예산을 실제 집행하기 전까지 예치해 관리를 맡길 ‘RCMS 금고은행’을 공모한다고 20일 밝혔다.
RCMS는 산업부가 연구비 사용·관리의 투명성·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 2010년 6월 도입한 연구비 관리시스템으로, R&D 예산을 연구수행 기관에 미리 지급하지 않고 실제 사용할 때에 지급한다. 올해 RCMS 계좌 예치 규모는 약 2조7000억원에 달한다.
산업부는 지난 3월 ‘산업기술 R&D 은행 지정 계획’을 발표하고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R&D 전담기관 계좌를 관리하는 ‘R&D 자금 관리은행’을 우선 공모했다.
이번 RCMS 금고은행 선정은 2단계 작업으로, 산업부는 2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지원신청을 접수 받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세부협의를 거쳐 6월말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14개 은행 계좌에 나눠 예치 중인 R&D자금을 ‘RCMS 금고은행’에 집중 예치,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중소·중견기업이 수출 1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지원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산업부는 금고은행이 기업에 안정적으로 지원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협약기간은 3년을 원칙으로 하되 매년 지원실적을 점검해 예치자금 비율 조정, 조기 협약해지 등 강도 높은 관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차동형 산업기술정책관은 “이번 RCMS 금고은행 선정으로 중소·중견기업이 수출 1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간 금융권의 지원책과 산업부의 지원책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