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체 닛산이 6월부터 일본에서 미쓰비시와 합작 개발한 첫 경차를 출시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일본에서 더 작고 저렴한 경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양 사는 이날 “미쓰비시의 미즈시마 공장에서 경차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이 모델은 닛산 DAYZ와 미쓰비시 이케이왜건으로 판매된다”고 밝혔다.
앞서 닛산은 스즈키모터와 미쓰비시가 제조한 경차의 이름을 변경해 판매한 바 있다.
닛산은 소형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다. 일본에서 경차 판매 비중은 전체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에서 ‘케이(Kei)’자동차로 알려진 경차는 저렴할 뿐만 아니라 다루기가 쉬워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IHS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총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지만 소형차 판매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헤이 타카하시 JP모건체이스 애널리스트는 “자국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싶다면 경차를 출시해야 한다”면서 “위축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시장에서 경차는 몇 안되는 성장 시장 중 하나”이라고 진단했다.
닛산은 2년 전부터 미쓰비시와 합작벤처를 설립하고 자국시장 공략을 위해 경차 개발에 나섰다. 또 내년에는 두 번째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닛산의 DAYZ는 혼다의 N-box와 다이하쓰의 무즈와 경쟁하게 된다.
혼다의 N-box는 지난 2011년 처음 출시됐으며 올해 가장 많이 팔린 경차로 꼽혔다.
혼다는 오는 2015년까지 추가로 경차 5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도쿄증시 오전장에서 닛산의 주가는 이날 2.93% 상승한 1194엔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