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분데스리가, 세리에A 등 리그 종료...지동원, 구자철 잔류 청부사 역할

입력 2013-05-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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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과 강등권 사투로 끝까지 마음졸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제외한 이른바 유럽 빅리그들이 주말을 기해 일제히 시즌을 종료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은 주말을 기해 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이미 세 리그 모두 우승팀이 결정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흥미는 반감될 수 있었지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전쟁과 강등을 면하기 위한 사투가 이어지며 많은 볼거리를 양산했다.

먼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이 일찌감치 결정된 프리미어리그는 강등권 세 팀 역시 최종 라운드 이전까지 이미 정해져 흥미가 떨어질 듯 보였다. 하지만 4위에게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첼시, 아스날, 토트넘 등 무려 세 팀이 경쟁을 펼쳐 끝까지 흥미를 자아냈다. 3위는 챔피언스리그 32강 직행 티켓을, 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만큼 3위 싸움 역시 큰 관심사였다.

(사진=AP/뉴시스)

최종 라운드 결과 웃은 팀은 첼시, 안도한 팀은 아스날, 분루를 삼켜야만 했던 것은 토트넘이었다. 첼시는 에버튼과의 홈경기에서 2-1, 아스날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0, 토트넘은 선덜랜드와의 홈경기에서 1-0 등으로 각각 승리를 거두며 나란히 승점 3점씩을 올렸다. 최종전 결과 승점 75점의 첼시가 3위, 73점의 아스날이 4위, 72점의 토트넘이 5위를 차지했다. 사실상 첼시의 4위 이내 진입 가능성은 매우 높았던 만큼 아스날과 토트넘의 4위 싸움에 눈길이 쏠렸는데 아스날은 후반 7분 로랑 코시엘니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신승해 승점 3점을 보탰고 토트넘은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가레스 베일이 그림 같은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올려 1-0으로 승리해 역시 승점 3점을 보탰다. 아스날이 만약 뉴캐슬과 비겼다면 토트넘이 4위를 차지하고 아스날은 5위로 내려가 유로파리그로 밀려날 수 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로 끝난 분데스리가 역시 4위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티켓의 향방에 관심이 쏠렸고 강등권 싸움 역시 초미의 관심사였다. 바이에른-도르트문트-바이어 레버쿠젠 등이 1위부터 3위까지의 순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4위 자리를 놓고 샬케 04와 5위 SC 프라이부르크가 맞대결을 펼쳐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최종 라운드 이전까지 4위 샬케가 승점 52점, 5위 프라이부르크가 51점이었다.

(사진=AP/뉴시스)

프라이부르크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홈경기로 치르는 만큼 유리했다. 통한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진출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샬케는 전반 20분 클라스-얀 훈텔라르의 도움을 받은 율리안 드락슬러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9분 조나단 슈미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위기에 놓였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프라이부르크는 후반 13분 율리안 슈스터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꿈을 접어야 했다. 슈스터의 자책골은 결승골로 이어졌고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샬케로 돌아갔다.

한편 강등권에서는 큰 순위 변동이 생기며 15위를 달리던 포투나 뒤셀도르프가 17위로 내려 앉아 강등의 비운을 맛봤다. 25라운드부터 33라운드까지 줄곧 잔류권인 15위를 지켰던 뒤셀도르프는 최종전 하노버 96과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해 승점 30점에 머물러 17위로 내려 앉았다. 뒤셀도르프는 최종전 포함 막판 12경기에서 3무 9패의 부진에 빠졌고 후반기 라운드에서 2승 3무 12패의 총체적 부진에 빠지며 결국 강등을 당했다.

반면 16위와 17위에 놓여 있던 아우크스부르크와 1899 호펜하임은 최종전에서 최하위로 강등이 확정된 그로이터 퓌르트를 홈으로 불러들여 3-1로 승리해 15위로 올라서 잔류를 확정지었다. 이 경기에서 지동원은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올시즌 34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단 두 번만 잔류권 순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지만 그 중 한 번이 34라운드 종료 이후였을 정도로 길고 긴 강등권 싸움을 최종전까지 계속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3라운드 종료 이후 15위로 잔류권에 잠시 올렸을 뿐이었다.

한편 호펜하임은 도르트문트와의 원정경기에서 2-1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점 3점을 보태 승점 31점으로 16위로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16위는 2부리그 3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과 강등팀을 최종 결정한다. 2부리그 3위를 차지한 팀은 1부리그 경험이 풍부한 1.FC카이저스라우턴으로 이들은 23일과 27일 각각 호펜하임의 홈과 라우턴의 홈에서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유벤투스 투린의 우승과 나폴리의 준우승이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 3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에 관심이 쏠렸던 세리에A에서 결국 웃은 팀은 AC 밀란이었다. 밀란은 강등이 확정된 시에나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6분 선제골을 허용했고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기 이전까지 0-1로 뒤진 채 끌려갔지만 후반 39분 마리오 발로텔 리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렸고 3분 뒤인 후반 42분에는 필립 멕세스가 천금같은 역전골을 터뜨려 3위를 확정지었다.

(사진=AP/뉴시스)

4위를 달리던 피오렌티나는 최하위 페스카라와의 원정경기에서 5-1로 가볍게 승리해 승점 70점을 기록했지만 시에나가 마지막 6분을 버티지 못하고 밀란에게 승점 3점을 내줘 밀란에 승점 2점이 뒤졌고 유로파리그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밀란으로서는 시에나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70점에 머물렀을 경우 피오렌티나와의 상대전적에서 밀려 4위로 밀려나게 되는 상황이었기에 멕세스의 역전골은 올시즌 밀란 최고의 골이나 다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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