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여의봉식 회계처리 눈길

입력 2013-05-20 07:48수정 2013-05-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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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이 최근 여의봉식 재무기획을 공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는 자회사인 손오공아이비에게 생산시설을 매각하면서 자회사가 매입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채무보증을 서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재무제표를 변동시키지 않고 별도 재무제표상 현금유동성 확보와 부채비율를 감소시킨 것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손오공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통해 오는 21일 부천 공장 토지와 건물을 자회사인 손오공아이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대금은 168억원이다. 손오공은 이번 매각이유에 대해 차입금 상환과 재무건정성 확보 때문이라고 밝혔다. 손오공은 현재 손오공아이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손오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자산규모 700억원의 24%에 이르는 현금을 확보해 부채비율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손오공은 손오공아이비가 공장 시설 매입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140억원의 채무에 대한 보증을 서기로 함께 결정했다. 손오공아이비가 자체 조달 자금 통해 모기업의 자산을 매입한 것이 아닌 셈이다. 이에 따라 연결기준 재무제표상 부채비율 등은 변동이 없다. 이와 함께 손오공아이비는 내년부터 감사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하는 회사가 될 전망되고 있다. 손오공아이비의 자산규모는 2012년말 현재 63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모기업으로부터 168억원의 자산을 매입함으로써 의무 외부감사 기준인 100억원을 웃돌게 됐다. 손오공은 연결기준으로 올 1분기에 157억원의 매출과 25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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