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도루와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가 위안부 정당화 발언을 철회할 필요가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19일(현지시간)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두 사람은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등의 하시모토 대표 발언으로 파문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나고야 시내의 한 호텔에서 가진 대책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이날 “발언의 취지가 잘못 전달되는 바람에 당에 폐를 끼쳤다”고 이시하라 대표에게 해명했을 뿐 자신의 위안부 관련 발언을 철회하거나 잘못을 인정하는 등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앞서 지난 13일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해 “그 정도로 총탄이 오가는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 강자 집단에 위안부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일”이라며 “왜 일본의 종군 위안부 제도만 문제가 되느냐. 당시는 세계 각국이 (위안부 제도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해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한편 같은 야당인 ‘다함께당’의 와타나베 요시미 대표는 이날 하시모토 대표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 등을 강력 비판하면서 올 여름 참의원선거에서 일본 유신회와는 선거협력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와타나베 대표의 이러한 관계 중단 선언은 하시모토 대표가 문제의 위안부 관련 발언 등을 철회하지 않는 상황에서 다함께당이 일본 유신회와 계속 관계를 유지하면 참의원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