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SNL 코리아' 김슬기 꼭 울려야만 했나 '폭풍 오열'

입력 2013-05-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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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슬기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 앞에서 폭풍 오열했다.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는 지난 18일 tvN의 'SNL 코리아'에 출연, 배우 김원해가 '진중건'으로 자신의 독설을 따라하는 '진중건의 토론배틀' 코너에 깜짝 등장했다.

이날 김원해는 "만화 뽀로로에서 펭귄 뽀로로와 악어 크롱은 친구"라고 주장하는 김슬기에게 "펭귄과 악어는 먹이사슬에서 상하관계"라며 윽박질렀다.

이에 대해 진중권은 "누가 내 허락도 없이 흉내를 내고 다닌다던데 당신이냐"며 "애 가지고 뭐하는거에요? 애가 포식자를 어떻게 아느냐. 이건 아동학대이자 지식 권력의 지적 폭력"이라고 말하며 김원해를 쫓아냈다.

김원해의 자리를 차지하고 김슬기와 마주한 진중권은 "슬기어린이, 몇 살이냐. 아저씨는 독설하는 사람을 싫어한다"며 다정하게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뽀로로와 크롱이 친구라는 주장에 결국 "슬기어린이가 펭귄이라면 악어 크롱과 친구해서 잡아 먹히고 싶겠냐"며 "본인은 싫으면서 왜 뽀로로에게 강요하나. 칸트 말대로 너의 의지의 준칙이 보편 법칙으로서 타당하도록 행동해야 할 것 아니냐"고 윽박질렀다.

이어 "아직 울지마. 만화와 현실을 구분할 줄 모른다"며 "데카르트는 방법적 회의를 통해 현실마저도 의심했는데 슬기어린이는 7살이니 현실에 대한 급진적인 회의를 통해 이성적으로 거듭날 때도 됐다"고 말해 결국 김슬기를 울리고 말았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진 교수님 재밌었다", "철학적 공격, 나도 울고 싶었다", "아무리 그래도 뽀로로와 크롱은 친구 맞습니다", "김슬기 꼭 울려야 했나요? 슬퍼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진중건의 토론배틀에 등장해 진중건에게 굴욕을 선사했다. 홍석천은 항문외과 의사로 등장했다. 또한 자신의 예비신랑을 유혹하는 안영미에게 분노하는 윤하, 감미로운 노래를 들려준 제이슨 므라즈 등 출연해 재미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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