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사령탑 ‘강대강’ 맞대결…지형변화 예고

입력 2013-05-1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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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최경환ㆍ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15일 나란히 양당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새 정부 임기 초반 정치권의 지형변화가 예상된다.

‘강한여당’을 내세운 최경환 신임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당청 간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강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 거란 전망이 나온다.

‘선명 야당’을 내건 전병헌 신임 원내대표 역시 강경파로 분류된다. 정부ㆍ여당 견제는 물론 제1야당의 존재감을 부각해야 하는 중책이 맡겨졌다.

당장 여야 신임 원내대표는 6월 국회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기자회견에서 6월 임시국회 쟁점과 관련 “원내대표 간 합의사항으로 정무위를 통과해 있는 독점규제법, 가맹사업 공정화법, FIU법 등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 원내대표는 “준비된 스케줄에 따라서 차질없이 진행을 하겠지만, 여야간이나 정부간 다소 견해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문제부터 처리하는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김기현 신임 정책위의장도 “여야 합의한 것을 반드시 6월에 처리한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내용을 먼저 합의해야 한다”며 속도조절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6월 국회에선 여야 간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국의 블랙홀이 된 ‘윤창중 스캔들’도 쟁점이다. 민주당의 경우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청문회 등을 주장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철저한 진상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국정조사나 청문회 등에 대해서도 ‘정치공세’로 일축하고 있어 이를 쟁점화하려는 민주당과 첨예한 대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 일정상으론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강(强) 대 강(强)’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독자세력화 추진의사를 밝힌 만큼 야권의 주도권을 쥐려는 민주당의 대여 전투모드가 초반부터 드러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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