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정부 정책에 ‘꿈틀’댄 창투사주

입력 2013-05-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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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창업생태계 3조2900억 투입 소식에 급등 … 수혜여부는 미지수

정부의 정책 발표가 창투사 관련주들의 주가를 웃게 만들었다. 정부가 향후 5년간 벤처·창업생태계에 3조29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개선 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이 창투사 관련주들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제미니투자와 SBI글로벌이 각각 14.96%, 14.94% 급등한 561원, 62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한 우리기술투자(10.46%), 대성창투(7.35%), SBI인베스트먼트(7.18%), 에이티넘인베스트(5.90%), 큐캐피탈(5.80%) 등 창투사 관련주로 분류되는 전 종목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창투사주들은 정부가 벤처기업 지원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이후 창투사주들은 오전 10시 이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정부 정책이 발표된 11시 부터는 급등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창투사들의 급등세를 이끈 것은 정부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앞으로 5년간 벤처·창업생태계에 3조29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벤처·창업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창투사들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가 취약하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영업손실 225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역시 1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 우리기술투자는 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를 이어갔다.

A증권사 한 연구원은 “정부가 3조2900억원이라는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이 자금들이 창투사에 직접 흘러 들어가야 할지는 모르는 상황이다”며 “가뜩이나 창투사주들의 실적도 부진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이슈로 추격매수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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