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수수료율 0.3% 유지
비자카드의 유럽 법인인 비자유럽이 신용카드 수수료를 인하할 것을 제안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이날 비자유럽이 앞으로 4년간 유럽에서의 신용카드 결제과정에서 부과하는 수수료율을 0.3% 이내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경쟁사 마스터카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기존 수수료율보다 40∼60% 인하된 것이다.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비자카드의 수수료율 인하를 환영한다”면서 “우리의 목적에 부응해 비자카드가 이런 제안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알무니아 위원은 “비자카드의 수수료율 인하는 상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 경쟁당국은 지난 2009년부터 비자카드의 반독점 위반 행위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비자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 EU 카드시장의 41%에 달한다. 카드 지불은 지난 2010년 350억건이 발생했다.
EU 집행위는 지난 달 마스터카드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했다.
마스터카드는 미국 등 EU 역외에서 온 소비자들이 EU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소매업체들에 부과하는 수수료를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