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14일 “앞으로 동반성장의 방향은 정부 주도에서 벗어나 대기업이 자율적이고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11회 중소기업 자주협동포럼’ 기조 연설을 통해 동반성장 문화 정착을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 동안의 개선 노력을 통해 동반성장 분위기에 대해서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동반성장에 대한) 현장 체감도는 떨어진다”며 “동반성장이 대기업을 비롯한 민간의 자발적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반성장의 개념이 과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서 공유가치경영(CSV)으로 바뀌었으며, 참여 주체도 대기업과 1차협력사에서 대기업, 중견기업 1·2·3차 협력사로 확대됐다는 것. 이에 한 청장은 동반성장 정착을 위한 선결 과제를 제시했다.
한 청장은 “동반성장 결과로는 대기업, 1-2차 협력 기업이 지속적으로 (협력사와의) 경쟁력 향상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정부 주도의 동반성장을 탈피해 대기업이 이사회 내에 동반성장위원회를 설치하고, 연차보고서를 발표하는 등의 자율·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내부 평가 시에도 여러 방식으로 각 부서에서 동반성장 추진 사항을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중소기업 물품 구매나, 이를 지도하는 부서, 조직 혁신 프로세스 등이 기업 문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