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달러·엔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로 출발했다.
15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7.4원 오른 1114.0 원을 기록하며 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8.4원 오른 1115.0 원으로 출발했다.
특히 이날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는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의 강세가 주효했다.
실제로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291달러로 저점을 낮추며 하락 마감했다. 달러·엔은 102.4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102.3엔에 상승 마감했다.
이와 관련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14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강연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서서히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는 지난해 9월 시행한 자산매입 이후 실업률이 감소하고 소득은 증가해 노동상황이 개선됐음을 근거로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4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며 지난 3월 0.2% 하락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4월 미국 소기업 낙관지수도 전월 대비 2.6% 상승한 92.1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밤사이 달러·엔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장 중 달러·엔 동향과 네고 등을 주목하며 1110원대 중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