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버팀목, 10대그룹 기업가치 882조

입력 2013-05-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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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265% 늘어… 삼성 383조 ‘최고’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가는 국내 10대그룹의 기업가치가 10년 동안 265% 성장해 88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82조원은 대한민국의 전 국토 중 24%를 살 수 있는 금액이다. 10대그룹 기업가치의 절반 이상은 삼성과 현대기아차그룹이 차지했다.

14일 이투데이가 나이스신용평가정보 자료를 토대로 10년간 10대그룹의 기업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작년 말 기준 기업가치 합계는 881조8183억원으로 집계됐다. 10대그룹 기업가치는 상장법인의 경우 시장가를 기준으로, 그 외 법인은 장부가치를 기준으로 평가해 실질적인 그룹 전체의 평가가치가 얼마인지 산출됐다.

삼성그룹 소속 회사의 기업가치는 작년 말 기준 383조3813억원이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할 때 249% 증가한 것으로 현대기아차그룹을 제외한 8개그룹의 기업가치를 웃도는 규모다. 10년 전에도 홀로 기업가치가 100조원을 넘었던 삼성그룹은 10년 동안 기업가치를 세배 이상 늘렸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기업가치 증가폭은 737%로 10대그룹 중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다. 2003년 3조5506억원에 불과했던 기업가치가 작년 말 29조7249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에 기업가치 순위도 10위에서 7위로 껑충 뛰었다.

각 그룹별 합산 매출액 부문에서는 상위 6개 주요기업이 차지하는 구성비율이 10년 동안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대그룹 소속 회사들 중 각 그룹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위 6개 기업들의 그룹 매출액 대비 구성비율을 분석한 결과 10년 동안 0.5% 줄어든 83%를 기록했다.

즉 10대그룹별로 매출 기준 상위 6개 기업의 합산 매출이 그룹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했다는 의미다. 그룹 내 주요기업 매출 비중이 줄었다는 것은 주요기업보다 여타 기업들의 성장폭이 더 높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매출을 기대는 비율이 줄어든 만큼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그룹 전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줄어든다고도 볼 수 있다.

10대그룹 중에서는 현대기아차와 롯데그룹의 구성비율 감소폭이 각각 -9%, -8%로 가장 컸다. 현대기아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6개 기업이 2003년 그룹 전체 매출의 82%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현대건설이 현대하이스코 자리를 꿰차는 등의 변화를 겪으며 작년 말에는 6개 기업의 합산 매출 구성비율이 74%까지 내려갔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 등 6개 기업의 매출액 구성비율이 2003년에는 71%였으나 10년새 65%까지 줄었으며 10대그룹 중에서도 홀로 매출액 구성비율이 60%대를 기록했다.

반면 LG와 SK그룹은 10대그룹 중 매출액 구성비율이 올랐다. 특히 LG그룹은 2003년 당시 구성비율이 68%에 불과했으나 10년새 83%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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