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뮤직, 삼성뮤직에 음원제공 계획… 35%나 껑충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계속된 강세를 보이다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현과 엔화의 역습을 견디지 못하고 마지막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0일 코스닥지수는 569.70으로 전주보다 4.37포인트 올랐다. 주 초반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며 4년9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치 역시 연일 경신했지만 9일과 10일 이틀 연속 하락하며 570선마저 내줬다.
차이나하오란, 에스앤씨엔진그룹 등 중국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오로라, 이-글벳 등 한동안 강세를 보였던 종목들이 몇주 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웰메이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한주 동안 46.13% 급등해 주가 역시 1810원에서 2645원으로 상승했다.
웰메이드는 1976년 텐트산업의 제조 및 판매 등의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던 기업으로 최근에는 스타엠엔터테인먼트와 주식교환으로 엔터테이먼트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최근 다수의 유명 연예인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감자 후 매매거래가 재개되면서 이틀 동안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거래소는 웰메이드 측에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어 삼성전자 덕을 본 KT뮤직이 35.82% 상승하며 뒤를 따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국내 디지털음원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다음달 1일 '삼성뮤직'이란 이름의 음악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KT뮤직이 운영하는 '올레뮤직'을 통해 음원을 제공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회사의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뮤직이 갤럭시S4 등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단기간에 시장을 장악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음원을 제공하는 KT뮤직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봉엘에스는 34.55% 상승하며 상승률 3위를 기록했다. 대봉엘에스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올해 의약품 원료시장에서의 실적 가시화가 크게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의 대형 품목들이 연이은 특허 만료를 맞으면서 제네릭 출시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봉엘에스의 고혈압 의약품 원료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0.26% 상승하며 상승률 4위에 오른 삼천당제약은 저평가된 제약주로 최근 기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주 강세에 올라탄 차이나하오란이 28.77% 상승했고 JCE(28.15%), 에스앤씨엔진그룹(27.78%), 코나아이(26.66%), 제이엠티(25.30%), 디젠스(24.77%)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은 하락률을 기록한 종목은 21.14% 빠진 오로라다. 오로라는 지난달 YG와 캐릭터 판권계약을 맺으며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싸이의 신곡이 나오며 계속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소속 연예인들의 판권이 국내에만 한정돼 있다는 소문과 함께 싸이의 신곡이 빌보드 차트에서 계속된 하락세를 보이며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YG와의 구체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투자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어 피앤텔이 17.88% 내리며 하락률 2위에 올랐다. 피앤텔은 백신주로 분류되며 최근 중국에서 조류독감 등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 M&A 추진설까지 더해지며 상승을 거듭했지만 최근 차익실현 매물과 함께 조류독감도 잔잔해지며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같은 백신주인 이-글벳 역시 17.85% 하락하며 뒤를 이었는데 이 회사의 주가 역시 각종 소식에 널뛰기를 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지난달 경영진 횡령설이 불거진 홈캐스트가 15.22% 떨어지며 하락률 4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홈캐스트의 경영진이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의혹을 포착해 이 회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에 홈캐스트는 지난달 30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현재 검찰 조사 중이며, 검찰 기소 여부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