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쌍용차에 따르면 코란도 투리스모는 지난 2월 출시한 이후 지난달까지 모두 3148대가 팔렸다. 매달 1000대 이상 팔리고 있는 셈이다.
국내 완성차업체가 최근 출시한 RV 차량 중 11인승 이상은 코란도 투리스모가 유일하다. 국내 RV 시장에서는 지난 3월 출시된 맥스크루즈(7인승)가 매달 500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지만, 코란도 투리스모는 두 배 이상 팔리고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2.0ℓ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미니밴으로서의 성능도 다른 차량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해외에서의 인기도 한 몫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투리스모의 전 모델인 ‘로디우스’가 스페인 등 유럽에 많이 판매됐다”며 “새 모델 출시 이후 해외 수출 물량을 맞추기도 버겁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금 코란도 투리스모를 구입하더라도 차량을 인도 받으려면 한 달 반 이상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평택 공장의 2라인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13일부터 3라인을 주간 근무제에서 주야 2교대제로 전환했다. 2008년 이후 5년 만이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인기에 힘입어 쌍용차가 연간 18만대 이상 판매되면 2라인도 주야 2교대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12만7000대를 팔았고 올해는 14만93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쌍용차의 차기 신차는 2015년 초에 출시될 예정인 소형 SUV ‘X100’이다. 쌍용차는 X100 출시를 중대 전환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최근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X100은 회사가 턴어라운드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