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년째 … 국적 초월해 향수 달래는 자리
울산에서 파견 근무 중인 외국인 감독관과 그 가족들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 울산시 동구 서부축구장에서 해외 선주사에서 파견 근무 중인 외국인 감독관과 가족 25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2013년 상주 감독관 체육대회’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온 외국인들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서 선박 건조와 해양 플랜트 제작을 위해 상주하고 있는 고객사 직원과 가족들이다.
2003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 10년째로 국적을 초월해 서로 친분을 나누고 향수를 달래는 자리다.
대회는 태권도 전문 시범단 공연과 외국인 가족들의 에어로빅 체조 등 화려한 볼거리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축구와 2인3각 달리기, 줄다리기, 장애물 이어달리기 등 각종 운동경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린이와 여성들은 원반던지기와 공놀이로 추억을 쌓았다. 또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투호, 제기차기, 도예 등 전통놀이 체험 행사도 진행됐다.
이날 경품 추첨권 판매로 모은 수익금 전액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보육원, 다문화가정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노드세트 노르웨이 ENI사 직원(39)은 “국적은 다르지만 오늘 하루 함께 뛰며 친분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가족들이 환하게 웃던 모습은 고국에 돌아가서도 오래 기억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