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거장 퍼거슨, 하인케스..,홈 고별전 나란히 승리로 장식

입력 2013-05-1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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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유프 하인케스 감독(좌)과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알렉스 퍼거슨(우) 감독(사진=AP/뉴시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72)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의 유프 하인케스(68) 감독 등 두 거장 감독이 나란히 홈 고별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로 구자철과 지동원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를 불러들인 바이에른은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하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후반 24분 토마스 뮐러의 헤딩 골을 시작으로 셰르단 샤키리와 루이스 구스타보가 잇달아 득점을 올리며 3-0으로 완승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이 후반 골대를 맞추는 불운이 있었고 페널티킥을 얻을 만한 상황도 있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점 1점이 아쉬웠던 상황에서 운도 따르지 않아 패배는 더욱 뼈아팠다. 특히 구자철이 부상에서 복귀해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기도 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바이에른으로서는 챔피언스리그와 DFB 포칼(독일컵)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지만 하인케스 감독은 홈 고별전을 위해 주전을 풀가동했고 결국 승리했다. 특히 하인케스는 9일이 만 68번째 생일이었기에 이날 승리는 최고의 생일 선물이었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던 만큼 경기 후 공식 리그 우승 시상식이 예정돼 있었고 시내 광장에서 팬들과 함께 하는 우승 축하연도 준비돼 있던 만큼 경기는 승패에 관계없이 내내 축제 분위기였다. 하인케스 감독은 경기 이전 인터뷰를 통해 “더 이상 독일 내에서는 감독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하인케스에게 이 경기는 생애 마지막 독일에서의 홈경기였던 셈이다.

바이에른에서만 이번까지 3번의 감독을 맡았고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아틀레틱 빌바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테네리페, 레알 마드리드, 벤피카 리스본, 샬케 04, 바이어 레버쿠젠 등에서 감독직을 맡으며 선수와 감독으로 1000경기 이상을 소화한 하인케스는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8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13일에는 퍼거슨 감독의 홈 고별전이 열렸다. 그 역시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짜릿한 승리로 장식해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맨유는 37라운드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전반 39분 치차리토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스완지는 후반 4분 미추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동점골을 바탕으로 맨유를 몰아치며 퍼거슨을 어렵게 했다. 하지만 리오 퍼디낸드는 후반 정규시간 종료 2분을 남기고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2-1로 경기를 뒤집었고 그것으로 경기는 끝이었다.

하인케스가 많은 팀을 거치며 명장의 반열에 올라선 반면 퍼거슨은 몇몇 팀을 거치긴 했지만 지도자로서 정점을 찍은 곳은 맨유였다. 맨유에서만 27년 가까이 감독직을 수행한 퍼거슨은 올시즌 포함 맨유에서만 13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2번 그리고 FA컵도 우승도 5번을 차지했다. 맨유 이전의 감독 경력을 포함하면 통산 39년간 49개의 크고 작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완지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홈 고별전을 승리로 장식한 퍼거슨은 모든 선수들과 악수를 나눴고 팬들을 향해 마이크를 들고 작별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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