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고속 운행중단…임금체불 경고 파업

입력 2013-05-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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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울 광역버스 노선을 운행하는 삼화고속 노동조합이 사측의 임금 체불에 반발하며 경고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인천∼서울 총 22개 노선 광역버스 351대 가운데 삼화고속이 운행하는 11개 노선 177대의 운행이 13일 오전 5시 첫차부터 15일 오전 1시 마지막 차량까지 중단된다.

1200번, 2500번, 9800번 등 3개 노선버스는 운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나머지 8개 노선은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버스 운전자 일부가 운행하고 있지만 배차간격은 평소보다 두 배 가량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운행이 전면 중단된 3개 노선에 시내버스 4대를 긴급 투입해 서구 석남동∼부평구청역 등 도심과 전철역을 잇는 무료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사측이 4월 상여금과 5월 급여 등 근로자 490명의 임금 16억여원을 지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지난 10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경고 파업을 결의했다.

같은 날 인천지법 민사11부(김범준 부장판사)는 삼화고속 노조가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통상임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소송을 제기한 근로자 129명에게 원고별로 각 39만2000여원에서 780여만원 등 모두 4억2200여만원과 이에 대한 법정 지연이자 등을 지급하라고 사측에 명했다.

삼화고속 노조는 임금인상과 노동조건 개선 등을 사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월 379시간, 휴일 없이 하루 12시간씩 일했을 경우 월급이 186만1533원으로 산정되는 2010년 월급표(사진)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삼화고속은 자금난을 해결한다며 2011년부터 신백승관광에 24개 노선을 매각했다. 그러나 신백승관광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운수사업자 자격에 대한 논란이 있어 다시 노사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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