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 부산 입항에 대해 북한이 즉각 비난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북한 발표 직후 진보 시민단체도 부산에서 반대시위를 벌여 26명이 연행됐다.
북한은 11일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려고 부산항에 입항한 것을 두고 "한반도 정세가 최극단에 이른 때에 핵 항공모함 전단까지 투입해 연합 해상훈련을 하는 것은 공화국에 대한 위협이고 북침 핵전쟁을 위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훈련이 진행된다"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을 언급한 것이 도발자의 정체를 가리기 위한 넋두리였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발표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1일 오후 2시께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정문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 30여 명이 니미츠호 입항 반대시위를 벌여 이들 중 26명이 연행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편도 2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미군들이 탄 버스가 사령부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막으려 한 혐의(집시법 위반, 교통방해) 등을 받고 있다.
한편 니미츠호는 오는 13일까지 부산에 머문 다음 남해와 동해 일대에서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