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3' 질주 주춤···한국영화 역습 ‘스타트’

입력 2013-05-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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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니 픽쳐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코리아)
거침없이 질주하던 할리우드 영화 '아이언맨3'가 관객 600만 돌파를 기점으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전체 상영관의 과반에 달하는 압도적인 숫자의 상영관을 확보하고 있고 전작인 '아이언맨'(431만명)과 '아이언맨2'(449만명)의 최종 관객 수도 앞지른 지 오래다.

하지만 아이언맨3는 개봉 첫날 42만명을 시작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기세와 달리 개봉 3주차에 접어들면서 6일 17만1179명, 7일 12만3273명, 8일 12만2887명, 9일 11만2542명 등 평일 관객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개봉 후 2주차까지 평일에도 20~30만명대를 유지한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줄어든 수치다. 80%를 초과하던 예매 점유율(예매율)도 60%대로 뚝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아이언맨3'의 독주로 고전하던 한국영화들이 재기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방송인 이경규씨가 제작해 화제가 된 '전국노래자랑'은 개봉 9일 만에 누적 관객수 60만명을 넘겼다. '아이언맨3'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지만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가족 관객을 끌어모으며 선전 중이라는 평가다.

또 송해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고령화가족'도 지난 9일 개봉과 동시에 20% 안팎의 예매율을 보이며 '아이언맨3'의 뒤를 쫓고 있다.

이밖에 오는 16일 나란히 개봉하는 최강희·봉태규 주연의 '미나문방구'와 엄정화·김상경 주연의 '몽타주', 다음 달 5일 개봉 예정인 김수현 주연의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이 '아이언맨3'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꼽힌다.

아울러 할리우드 영화의 공습도 만만치 않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위대한 개츠비'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개봉 전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또한 윌 스미스 부자의 '애프터 어스'와 J.J.에이브럼스가 메가폰을 잡은 '스타트렉 다크니스'가 오는 30일 잇달아 개봉한다.

브래드 피트의 '월드워Z'와 슈퍼맨 시리즈의 새 출발을 보여주는 '맨 오브 스틸' 등도 다음 달 개봉을 기다린다.

관련 업계에서는 할리우드 대작들이 한동안 국내 스크린을 독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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