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 설치된 반대단체의 천막이 강제 철거됐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경찰 등 3명이 6m아래 하천으로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서귀포시청은 10일 오전 8시께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해군기지 반대 단체들의 천막 2동을 강제 철거했다.
이날 철거 과정에서 서귀포시청 공무원 100여 명과 경찰 6개 중대를 포함해 모두 750여 명이 투입됐다.
철거가 시작되자 강정마을회와 활동가를 비롯한 40여 명이 공무원,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과 마을주민, 활동가를 포함한 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천막 철거 자리에 서귀포시가 화단을 조성하는 작업 도중 시민활동가 김 모(40)씨와 경찰 김 모(44) 경위, 박 모(32) 순경이 6미터 아래로 떨어졌다.
경찰은 미끄러져 넘어지는 김 씨를 경찰관이 붙잡으려다 추락했다고 밝혔으며 반대 측은 경찰이 김 씨를 밀어 넘어뜨렸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