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분 매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창업자 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1950년생이다. 홍 회장의 소유 지분은 한 때 25.11%로 일련의 매각 절차를 거치면서 최근 19.62%로 낮아졌지만 지배주주다.
홍 회장은 1977년 기획실장으로 입사한 이후 1990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며 경영을 책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홍 회장은 1999년 아들의 병역비리 사건과 2003년 건설사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으로 구속됐다 풀려난후 대표이사 회장에서 사임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2007년 2월에는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홍 회장은 부인 이운경씨와의 사이에서 홍진석, 홈범석 2남을 두고 있다.
홍 회장의 아버지 고 홍 명예회장(1925~2010년)은 남양상사라는 비료 수입상을 경영하고 남양유업을 설립했다. 남양유업이라는 이름은 홍 명예회장 성의 본관(남양 홍씨)에서 따왔다.
남양유업의 경영철학은 창업주 홍 명예회장의 ‘4무(無)’경영에 바탕을 두고 있다. 4무는 △돈을 빌려쓰지 않고(무차입) △노사분규가 없으며(무분규) △친인척이 개입하지 않으며(무파벌) △자기 사옥이 없는(무사옥) 경영이다.
하지만 남양유업은 1989년과 1992년 두 차례 파업이 발생했다. 계열사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실질적으로 친인척이 경영에 개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창사 이래 40여 년간 셋방살이를 고수해 온 남양유업은 최근 사옥 마련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말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한 이후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서 무차입 경영 기조에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