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과 조사… 23만개 중 7만개 정비 대상
서울시는 불필요한 교통안전표지판 철거 및 정비에 들어간다. 이들 표지판은 그동안 과도한 정보제공으로 시민들의 혼란을 초래했고 시의 미관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시내 전체 교통안전표지판 23만개를 대상으로 오는 13일부터 일제 점검을 실시해 불필요하게 과다하게 설치된 표지판을 철거 또는 정비한다고 8일 밝혔다. 철거나 정비 대상 교통안전표지판은 약 7만여개다.
시는 ‘주정차 금지’ 노면표시와 교통안전표지판이 병행 설치돼 있는 곳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주·정차(주차) 금지를 의미하는 ‘황색실선 또는 점선’이 그어진 구간에 설치된 교통안전표지판 7만여개를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주·정차 허용시간이나 구간, 일자 등이 적힌 보조표지가 함께 부착돼 있는 주·정차 금지 표지판은 철거 대상에서 제외된다.
앞으로 시는 교통안전표지판이 과다하게 설치돼 시민에게 혼란을 주지 않도록 경찰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 교통안전표지판을 설치하기 전에 거치는 규제심의 과정에서부터 주·정차 금지 표지판과 노면표시 병행 설치 등이 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도로에 임의로 설치돼 있는 교통안전표지판 형태의 광고물, 규격에 맞지 않는 표지판도 함께 점검 및 제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