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북한 전산망 6·25 공격 예고

국제해커단체 어나니머스가 8일(현지시간) 오는 6월25일 오전 0시에 북한 정부기관의 인트라넷과 일반 웹사이트 수십 곳을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어나니머스 트위터 계정(@anonymous_kor)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지난 5일 문서파일 공유 사이트 패스트빈(Pastebin)에 이런 계획을 공지하고 ‘2013년 북한 공격대상’을 공개했다.

북한의 전국 인트라넷인 광명망과 방패(국가안전보위부)·금별(인민군)·붉은검(국가안전보위부) 등 4개의 주요 인트라넷이 공격대상으로 선정됐다.

구국전선과 내나라·조선중앙통신사·우리민족끼리·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등 27개의 주요 웹사이트 역시공격대상에 포함됐다.

어나니머스는 광명망과 금별은 외부에서의 연결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어나니머스는 관련 문서에 “2013년 6월25일은 비극의 날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나니머스다. 우리는 용서하지 않겠다. 우리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어나니머스로 추정되는 조직은 지난달 초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해 가입자 정보를 빼냈다. 이 조직은 당시 회원 수천명의 이메일 계정을 외부에 공개했다.

어나니머스는 미국 정부에 의해 테러 용의자 등이 수용된 쿠바 관타나모 기지 수용소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고 러시아투데이(RT)가 전일 보도했다.

어나니머스는 성명에서 “우리는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들을 지지한다”면서 “수감자들의 단식농성 100일을 맞아 17∼19일 대규모 항의와 함께 수용소를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들의 단식농성은 지난 2월 초부터 시작됐다. 현재 참가자는 100명 정도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