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공급이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4센트 내린 배럴당 95.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블룸버그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공급이 20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에너치정보청(EIA)이 8일 미국 원유 공급과 수요를 발표하는 가운데 원유 생산은 늘고 수요가 감소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이 지난 199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미국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700만배럴을 넘어섰다.
휘발유 수요는 지난달 26일까지 한 주간 3.8% 감소해 일일 평균 842만배럴에 그쳤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줄고 공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유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이날 장 마감 이후 지난 주 미국 원유 재고량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180만배럴 늘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