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올해 온라인 생보사 만든다

입력 2013-05-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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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설립 추진… 조만간 예비인가 신청

한화생명이 연내 온라인 판매전용 생보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올해내 온라인 자회사 설립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예비인가 신청서를 내지 않은 상태지만 금감원 내부적으로는 한화생명이 신청서를 내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온라인 자회사를 설립한 뒤 당분간은 TM영업을 중점적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이는 기존 설계사들을 자극시키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과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교보생명은 금융당국에 온라인 전용 자회사인 ‘e-교보생명’의 설립을 신청한 상태다. 한화생명이 조만간 예비인가 신청서를 신청하게 되면 올해만 2개의 온라인 전용 생보사가 탄생하게 된다.

그간 보험사들은 온라인 보험시장 성장 가능성에 동의를 하면서도 설계사 조직간의 갈등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온라인 판매채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현재 KDB생명, 현대라이프생명, 신한생명 등이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상품도 100% 온라인 상품이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고객이 가입을 하면 기존 TM인력들이 판매, 유지,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결국 판매창구만 온라인 형식을 빌린 TM영업인 셈이라 설계사 채널과 갈등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생보사는 판매, 유지, 지급까지의 모든 경로를 100% 온라인을 통해 가능할 수 있도록 해 설계사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설계사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

이에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설계사 조직과의 갈등을 피하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온라인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TM영업을 병행하는 온라인 생보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온라인 생보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보장 영역이 넓지 않는 단순함을 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 구조도 온라인상품 전용이기 때문에 설계사가 주력으로 판매하는 상품과 겹치지 않아 설계사의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TM의 경우 고객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다. 고객의 데이터베이스 등이 필요하고 전화로 고객을 보험에 가입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온라인 상품 판매는 한계가 없어 향후 고객 확보에 큰 잠재성을 가진 채널”이라며 “자금력을 가진 보험사들이 초기자본을 다소 많이 투입해서라도 궁극적으로 가려고 하는 모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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