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년 반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3일 9.80%로 하락했다. 10년물 금리가 10%선을 밑돈 것은 201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한 주간 10년물 금리의 낙폭은 1.62%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7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10년물 금리는 6일 10.01%를 기록하며 10%대를 넘나들고 있다.
30년물 금리는 8.61%였다. 지난 3일에는 8.51%로 지난 2011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빠졌다.
그리스의 국채 금리는 재정위기가 심화하면서 상승했고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국채 금리도 올랐다. 그러나 최근 고수익 국채를 찾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그리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 아일랜드 등 중채무국의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1.7%대를 기록하는 등 유럽 주요국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이 채권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오웬 캘란 단스케방크 애널리스트는 “헤지펀드들은 그리스 우려가 완화하고 예상보다 개선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리스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