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챔피언’ 현주소]2009년 32개사로 출발… 114개 기업 타이틀 획득

입력 2013-05-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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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지배력·수익·성장성 평가후 선정… 5년 연속 지정 9개사 평균 ROE 15.8%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량 중소기업을 찾아라.”

한국거래소 ‘히든챔피언’ 도입 취지다. 이 제도는 코스닥 우량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처음으로 시행됐다. 첫해 32개사를 시작으로 5년간 114개사가 타이틀을 얻었다. 주력 제품의 시장지배력(시장점유율), 수익성, 성장성, 기술력, 재무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작지만 강한’ 우량기업을 선정한다.

◇ 슈프리마 등 9개사 5년 연속 선정

히든챔피언은 기업신청→정량평가→현장평가를 통한 정성평가→선정위원회 심의→최종 선정 절차로 진행된다. 시장지배력(글로벌 시장점유율 3위 이내), 수익성, 성장성, 기술력, 재무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으로 구성된 실사단은 업체를 직접 탐방해 최고경영자(CEO)의 기업철학과 성장성을 검증한다.

‘깐깔한’ 절차를 거쳐 지난 5년간 총 114개사가 히든챔피언 타이틀을 따냈다. IT, 헬스케어 관련 업종이 주를 이룬다.

과연 5년 연속 히든챔피언에 선정된 기업은 어디일까. △네오피델리티(디지털오디오앰프칩) △동일금속(크레인용 트랙슈) △메디톡스(보톡스 유사성분) △슈프리마(지문인식솔루션 및 시스템) △알에프세미(마이크로폰용 ECM 칩) △엘엠에스(프리즘시트) △이엔에프테크놀로지(LCD/반도체용 신너) △이오테크닉스(레이저 마커) △코텍(카지노용 모니터) 등 총 9개사다.

이들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2년 연속)은 17.9%에 달한다. 삼성을 제외한 10대 그룹 평균 영업이익률 7%를 2배 이상 상회하는 것이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15.8%에 달한다.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한 삼성전자(17.9%)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히든챔피언에 선정되면 한국거래소 소속부 특례 지원을 포함해 기업설명회(IR) 개최, 신규 기업분석 보고서 발간ㆍ배포 등 지원 서비스가 제공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향후 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비아트론 등 7개사 추가

올해에는 총 26개사가 히든챔피언에 선정됐다. 지난해 히든챔피언이었던 OCI머트리얼즈, 미래나노텍, 바이오스페이스, 넥스트칩, 아이엠은 이번 선정에서 탈락했고 크루셜텍과 게임빌은 재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2년 연속 선정된 곳은 고영, 네오피델리티, 동일금속, 메디톡스, 뷰웍스, 슈프리마, 씨젠, 알에프세미, 엘엠에스, 우노앤컴퍼니, 원익IPS, 이녹스,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이오테크닉스, 제닉, 제이브이엠, 케이맥, 코텍, 하이비젼시스템 등 19개사다.

새로 진입한 회사는 7개사다. △비아트론(고온 인라인 RTA 열처리 시스템) △비에이치아이(배수회열보일러, HRSG) △빅솔론(POS프린터) △상보(LCD TV용 복합시트) △아모텍(ESD 방지 부품) △이노칩테크놀로지(CMEF, 모바일기기에서 발생하는 정전기와 노이즈를 제거하는 필수부품) △테크윙(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등이다. IT 관련 기업이 주를 이룬다.

이들 7개사의 평균 ROE는 19%에 달한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평균 영업이익률 13.7%을 거뒀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히든챔피언에 IT 관련주가 많은 것은 세계 시장 3위 내의 점유율과 꾸준한 이익을 내는 기업이 이 분야에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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