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성 서울대학교 교수가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 신청을 철회하기로 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교수는 자신을 섭외한 헤드헌터 업체를 통해 조만간 우리금융[053000]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신청 철회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애초 우리금융 회장직에 도전할 생각이 없었는데, 헤드헌터 업체와의 의사소통 문제로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신청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 교수는 현재 외부 강의를 위해 중국 베이징(北京)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인 시절 비대위원으로 참여해 새누리당 쇄신을 주도한 인물이다.
일각에선 이런 인연을 빌미로 그의 우리금융 회장직 도전을 두고 청와대나 금융당국이 일종의 '신호'를 보낸 게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언론에 이름이 거론되면서 박 대통령과 연관짓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상당히 곤혹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가 후보 신청을 철회하기로 함에 따라 우리금융 회장 후보 인선은 12명이 레이스를 벌이게 됐다.
전날 후보 신청 접수를 마감한 회추위에는 이덕훈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김준호 우리금융 부사장, 윤상구 전 우리금융 전무 등이 신청서를 냈다.
회추위 관계자는 "오늘 중 신청자 명단과 프로필을 정리해 서류 심사와 면접 등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추위는 이번 주 면접을 진행하고, 이르면 다음 주 중 내정자를 추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