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 바람에도 대기업 계열사는 늘어… 지난달 24개 증가

입력 2013-05-03 08:27수정 2013-05-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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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 바람 속에 감소 추세를 보이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계열사 수가 지난달 들어 소폭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일 기준으로 대기업집단 62곳의 계열사 수가 모두 1792개로, 지난달보다 24개 늘었다고 3일 밝혔다.

공정위의 ‘2013년 4월 중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등의 소속회사 변동현황’ 발표에 따르면 동부, 현대백화점 등 16곳 대기업집단이 30개사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동부그룹은 전자제품제조업을 하는 동부대우전자 등 4개사의 지분을 취득하고, 보험상품판매업을 하는 동부엠앤에스를 신규 설립해 5개사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현대백화점은 포항종합케이블방송사(유선방송업)와 주택관리업을 하는 명성기업 등 5개사의 지분을 취득했다.

LG전자는 행복누리(청소용역업, 장애인 표준사업장) 등 2개사를 새로 설립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밖에 KT(3개사), 대우건설·대성(각 2개사), 한진그룹·CJ·대림·OCI·효성·KCC·동양·서울시도시철도공사·이랜드(각 1개사) 등 12곳의 기업집단이 계열사 16개사를 추가했다.

반면 흡수합병이나 지분매각 등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제외된 곳은 LG, 롯데, CJ, 한라 등 4개 대기업집단 6개사에 그쳤다.

LG그룹은 벅스컴애드(광고기획업)를 청산했다. 롯데그룹은 기린식품(식료품제조업), 삼박(플라스틱제품 제조업), 하오기술(플라스틱제품 제조업)을 흡수합병해 계열에서 제외시켰다.

CJ그룹은 CJ GLS(운송업)을 흡수합병했고, 한라그룹은 와이드(전자부품제조업)를 지분 매각해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한편 대기업집단 계열사 수는 지난해 10월 1일 1847개사에서 꾸준히 감소해 4월 1일 1768개사를 기록, 79개사가 줄었다가 6개월 만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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