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의 일본, 수입차도 잘 나가네

입력 2013-05-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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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판매량 24만5679대… 점유율 7.6%로 사상 최대 기록

수입차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본국에서의 판매가 침체하자 소형화·저가격 전략을 내세워 일본 시장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일본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산케이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일본 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2012년 일본에서의 수입차 판매량은 24만5679대로 신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외국 자동차 브랜드 점유율이 사상 최대인 7.6%를 기록했다.

일본에서의 수입차 판매량은 2000년대 초반 6%대를 유지하다 2008년 리먼 사태를 계기로 판매가 급감했다. 이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업체들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자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는 등 다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는 소형차와 경차가 인기를 끄는 일본 시장에 맞춰 200만~300만엔 대 차종의 판매를 늘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A클래스와 크라이슬러 엡실론 등 가격은 저렴하지만 디자인과 성능이 뛰어난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노믹스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등 소득이 증가한 것도 일본 소비자들의 수입차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 업계는 또 기존의 ‘고급스러움’과 ‘브랜드 이미지’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던 전략을 ‘친근감’으로 바꿔 일본인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소형차 업(up!)의 텔레비전 광고에 일본 연예인을 기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카페와 레스토랑을 갖춘 특색 있는 대리점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2011년 7월 도쿄 롯폰기에 문을 연 ‘메르세데스 벤츠 커넥션’ 대리점은 방문객이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26일 오사카에 2호점을 열었다.

이들은 향후 배기량은 줄고 출력은 향상된 다운사이징 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 매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JAIA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점유율 10% 달성도 가능하다”면서 “다만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현재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대리점을 다른 지역까지 늘리는 게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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