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등 6곳, 특급호텔 등 외부시설 이용
기관장과 직원들의 연봉이 높은 공공기관 중 상당수가 자체 회의실을 놔두고 특급호텔에서 이사회를 개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이투데이가 알리오를 통해 국내 기관장과 직원 연봉 10위권 공공기관 15곳(중복제외)의 이사회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6곳이 이사회를 특급호텔에서 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암센터는 최근 3년간 11회의 이사회가 열렸는데 이 중 8회가 국내 유명 특급호텔에서 진행됐다 .
직원 연봉 5위 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은 최근 3년간 18회의 이사회를 열었다. 이 중 14회를 J호텔과 M호텔, L호텔 등 특급호텔에서 번갈아가며 개최했다.
특급호텔에서의 식사를 포함한 1인당 회의비용은 5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사진이 10~15명이고 비서진과 실무진까지 합치면 공공기관 이사회에 참석하는 인원 20명 안팎이 보통이다. 특급호텔에서의 이사회 개최 비용으로 100만원 가량이 지출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아침에 회의가 열려 편의 제공 차원에서 외부 장소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있으며,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