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직업' 고민 10년새 3배 증가

입력 2013-05-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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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절반이 "대학가는 이유는 좋은 직업 갖기위해"

최근 10년간 청소년들의 ‘직업’에 대한 고민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진학이나 대학원 진학 이상의 교육을 기대하는 비율도 증가했으며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으려는 이유에 대해 절반의 청소년이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3년 청소년 통계’를 보면 지난해 청소년이 고민하는 문제의 25.7%는 ‘직업’에 대한 고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2년 같은 고민이 6.9%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18.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밖에 ‘공부’(32.9%), ‘외모·건강’(16.9%) 등으로 나타났다.

직업에 대한 고민과 함께 학력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수준도 높아졌다. 학생의 기대 교육수준은 ‘4년제 이상 대학’이 63.4%로 2000년보다 2%포인트 높아졌고 ‘대학원 이상’도 22.4%로 같은 기간 1.4% 높아졌다. ‘4년제 미만 대학’(11.5%)과 ‘고등학교 이하’(2.6%)는 감소했다.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으려는 이유에 대해 중·고·대학생들의 절반 가량인 49.3%는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자신의 능력과 소질을 개발’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34.3%에 그쳤다. ‘학력을 차별하는 분위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12.2%로 집계됐다.

청소년 10명 가운데 6~7명은 생활 전반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66.9%는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고 58.4%는 ‘학교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24세의 스트레스가 더 심했다.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11.2%의 청소년이 ‘그렇다’고 답했다. 자살을 생각하게 된 이유에 대해 13~19세는 ‘성적·진학문제’(39.2%), 가정불화(16.9%) 등의 순으로 답했고 20~24세는 ‘경제적 어려움(27.6%), ‘직장문제’(18.7%) 순이었다.

친구나 동료와 고민을 상담하는 비율도 줄어들었다. 청소년의 고민상담 대상은 ‘친구·동료’가 46.6%로 가장 많았지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14.1% 감소했다. 2011년 기준 청소년의 사망원인은 자살(인구 10만명당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01년 7.7명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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