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에 일본 투자은행업계도 활황

입력 2013-05-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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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5곳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총 1961억 엔…8배 증가

아베 신조 내각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일본 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투자은행업계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아베 총리 취임 후 증시가 급등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주식 거래가 늘고 중개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어나 기업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일본 대형 증권사 5곳의 2012회계 4분기(2013년 1~3월) 순이익 총액은 1961억 엔(약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배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노무라홀딩스의 분기 순이익은 824억 엔으로 전년 동기 221억 엔에서 세 배 이상 늘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60억 엔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이와증권의 순이익은 487억 엔으로 지난해 보다 4.5배 늘었다. 개인 주식 관련 이익은 두 배 가량 늘었다.

SMBC닛코증권도 순이익이 지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엔화 약세에 힘입어 지난 분기 해외 채권 판매액이 사상 최대인 7000억 엔을 넘어섰다.

이들 5개사의 지난 3월 마감한 2012 회계연도 순이익 총액도 약 3000억 엔에 달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노믹스 효과로 올 들어 닛케이 평균주가는 20% 상승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활발한 주식 거래가 이어지면서 지난 분기 도쿄증권거래소 주식 매매 대금은 125조 엔으로 이전 분기에 비해 70%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가 낮은 인터넷 증권사를 주로 이용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대기업 증권사로 눈을 돌리면서 중개 수수료 수입이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엔화 약세도 힘을 보탰다. 달러·엔 환율은 올 들어 달러 당 7엔 가까이 상승하면서 100엔대에 육박한 상태다.

SMBC닛코증권은 신흥국 주식으로 운용하는 투신 부문에서 한 달 만에 1400억 엔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미즈호증권도 브라질·호주 달러 등의 외채 판매가 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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