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 코스피, 대내외 경기지표 부진…박스권 장세

입력 2013-05-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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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내 증시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민간고용 등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0.4% 증가에 그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날 유럽에서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끝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는지 여부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美 지표 부진=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정책 유지에도 불구하고 경기지표 부진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38.85포인트(0.94%) 하락한 1만4700.95로, 나스닥지수는 29.66포인트(0.89%) 떨어진 3299.1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87포인트(0.93%) 내린 1582.70을 기록했다.

ADP고용주서비스는 지난 4월 미국 민간부문 고용이 11만9000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5만명 증가를 큰 폭으로 밑돈 수치다. 제조업 지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공급자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제조업 지수는 50.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로 전월의 51.3과 시장 예측치 50.9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ISM 제조업 지수는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50에 미달하면 위축을 뜻한다.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내놓은 성명에서 양적 완화 정책을 현 수준으로 이어가겠다고 발표했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대내외 악재…조정장 불가피= 국내 경기는 물론 글로벌 경기 지표 부진에 코스피가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발표한 국내 3월 산업생산은 경기회복 모멘텀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국내 3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비 -2.6%로 부진이 심화되는 모습이었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부진 장기화 및 수출사이클 회복 지연 등 국내 경기회복 모멘텀 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풀이했다. 그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에 이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마저 3월에 둔화되면서 2분기에도 국내 경기는 소순환상의 둔화내지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이경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뿐 아니라 상반기까지는 박스권 형태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고 대내외적 여건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박스권을 초과하는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 반등의 트리거는 선진국의 재정 긴축 완화가 될 것”이라며 “선진국의 유효 수요 약화로 신흥국 경기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중단돼야 하며 대북 관련 불확실성도 환율은 안정됐지만 아직 잠복 상태”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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