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자유 평가 64위…전년비 순위 4단계 상승

한국이 언론자유 평가에서 올해 64위에 올랐다고 국제언론감시단체인 프리덤하우스가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프리덤하우스가 이날 발표한 ‘2013 언론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언론자유 지수가 31점으로 세계 197국 가운데 칠레 이스라엘 나미비아와 함게 공동 64위에 선정됐다.

한국은 전년 대비 순위가 상승했으나 지난 2011년 상실했던 ‘언론자유국(free)’ 지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부분적 언론자유국(Partly free)’등급을 받았다.

북한은 올해 역시 최하위에 머물러 세계 최악의 언론자유 탄압국이라고 프리덤하우스가 전했다.

한국은 지난 2011년 홍콩과 함께 공동 70위, 지난해 나미비아와 함께 공동 68위로 해마다 순위가 계속 올랐다.

총 23개 항목을 평가해 산정되는 언론자유지수는 0~100점으로 평가되며 점수가 낮을수록 자유가 보장된다는 것을 뜻한다.

국가별로는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세계에서 가장 언론자유가 잘 보장되는 국가로 각각 10점을 받았다.

벨기에와 핀란드 네덜란드가 각각 11점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미국은 18점으로 23위에 선정됐고 일본은 24점으로 40위를 차지해 언론자유국으로 선정됐다. 이탈리아는 33점으로 68위에 올랐고 인도는 79위로 38점을 받았다. 128위에 오른 쿠웨이트는 부분적 언론자유국으로 평가됐다. 중국 179위, 사우디아라비아 182위, 이란 192위 등은 비자유국으로 선정됐다.

96점을 받은 북한은 투르크메니스탄과 함께 꼴찌인 공동 196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북한은 프리덤하우스가 언론자유 보고서를 발표하기 시작한 1980년부터 현재까지 매해 최악의 언론 탄압국으로 지목됐다.

프리덤하우스는 보고서에서 “북한을 비롯한 하위 10국에서는 독립적 언론이 존재하지 않거나 거의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언론은 정권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주민들이 편향되지 않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극히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에 대해 검열을 피하려는 시도가 늘고 뉴스와 정보를 확산하는 밀수 DVD 등의 이용이 증가하면서 점수가 전년의 97점보다 나아졌다고 프리덤하우스는 덧붙였다.